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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13 July 2011

주병진 "12년 전 사건, 아무도 진실에 관심없었다"

TV/연예

주병진 "12년 전 사건, 아무도 진실에 관심없었다"

  • 입력 : 2011.07.14 00:16



[OSEN=이지영 기자] 주병진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13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주병진은 "재판이 진행됐던 2년 동안 죽을 뻔 했다"며 당시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떤 사람은 죽었을 지도 모르겠다. 내 생애 그렇게 무서운 상황은 처음이었다. 정말 사람들이 '답답해서 속을 다 꺼내보이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를 그때 뼈저리게 느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주장했으나 다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이 당시 도와줬던 동료에 대해 묻자 "불심양면 도움줬던 이성미, 이경실 등이 진실을 찾아다녔고, 결정적인 증거들을 찾았다. 동료들이 끝까지 믿음을 갖고 내가 쓰러지지 않게 도와줬다. 가장 큰 힘이 됐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주병진은 무죄선고 받던 날에 대해서 "그때 동료들이 한꺼번에 소리쳤다. 그 정도로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모든 것이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것만 알지 결과는 모르고 있다. 무죄받은 후 오히려 긴 싸움이 될 거라는 것을 예감했다. 당시 자살도 생각했다. 12년이 지났음에도 당시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악몽을 꾸게 만든다. 아물지가 않는다. 내 속의 한 사람은 죽고 싶어하고 한 사람은 살아 남으려고 발버둥친다"고 아직도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무릎팍도사'를 나온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운데, 또 한편으로 나쁜 글들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 이젠 글이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하는 시점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연예인들이 그 글 때문에 죽어갔다. 나도 이제는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다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방송 컴백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너무 밀어붙인다"고 농담을 하며 "요즘 트렌드를 모르겠다. 방송국도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나를 보고 가능성이 보이면 끌어주시고, 아니면 내쳐달라. (방송복귀가) 가까워졌다고 믿고 싶다"고 방송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주병진은 12년 전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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